10대 자궁경부염 환자 수, 10년 새 2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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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이나 연두색 분비물 있으면 자궁경부염 의심해봐야


취재팀 전유나 기자

올해 수능을 본 고3 김 모 양은 질 주변이 가렵고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와 엄마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예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긴 했으나 수능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그러려니 하고 넘겼었다. 하지만 이번엔 냉의 양도 많고 생리통도 심해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 자궁경부염이였다.

 

자궁경부염이란 자궁입구 즉 자궁경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자궁경부나 자궁경관을 덮고 있는 점막에 발생한다. 원인균으로는 임균(Neisseria gonorrhoeae)이나 클라미디아균(Chlamydia trachomatis)이 있으며 뮤코퍼스(mucopus)로 불리는 노란색이나 연두색을 띠는 점액화농성 분비물로 분비된다. 하지만 대개는 증상이 없어 나팔관, 난소, 복막 등으로 염증이 번져 골반염으로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자궁경부염은 사춘기 이후 모든 연령층의 여성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데 최근 10대 청소년들의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해 사춘기 소녀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5부터 2014년까지 난소종양(낭종),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경부염, 월경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은 10대 여성 환자가 해마다 5∼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0대 환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여성 생식기 질환은 자궁경부염으로......


전유나 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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