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술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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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 곽은영 기자


설명사진=셔터스톡


연말이 되면서 술자리 약속이 이어지고 있다. 술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만큼이나 음주 후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술은 마실 때보다 마신 후가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술에 대해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최원철 이오의원 원장의 자문으로 술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짚어보고 나라별 숙취해소법을 알아봤다. 각 나라의 해장음식 중에는 집에서 빠르게 응용할 수 있는 레시피도 있다.

 

술을 잘 마신다 ≠ 술을 많이 마신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잘 마시는 것’과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이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술을 잘 마신다는 것은 술을 많이 마신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아니다. 술을 잘 마신다는 말은 자신이 술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제대로 알고 상황에 따라 절제할 수 있는 절제력과 다음 날 컨디션 관리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술을 ‘잘’ 마시기 위해서는 우선 술의 여러 성격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양한 종류의 술에 대해 이해하고 음주 전·중·후 도움이 될 만한 음식과 습관에 대한 간단한 상식만 알고 있어도 몸을 상하게 하지 않고 술자리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술자리가 있다면 빈 속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알코올은 보통 위에서 10~25%, 소장에서 75~90% 정도 흡수된다. 하지만 공복 시 우리 몸은 칼로리가 부족한 상태로 부족한 칼로리를 빨리 보충하기 위해 위에서 열량이 높은 알코올(7kcal/g)을 흡수하는 비율이 커지게 된다. 평소 위에서 흡수되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이 흡수돼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즉, 적은 양의 음주로도 빨리 취하게 된다.

 

다시 말해 알코올이 더 빨리 축적되기 쉬운 몸 상태가 되므로 술을 마시기 2시간 전에는 약간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주 전 밥이나 빵 등 소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알코올 흡수율을 낮춰주고 알코올 분해도 돕는다. 간단하게 우유, 야쿠르트 등 유제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술 자체도 칼로리를 갖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은 기름에 튀긴 안주류는 되도록 피하고, 단백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은 저지방 음식을 골라서 먹는 것이 좋다. 콩, 두부, 야채, 다시마 등과 알코올 분해 성분인 니코틴산이 많이 들어있는 닭가슴살, 참치, 갈치, 정어리 등 생선을 함께 먹으면 좋다. 술을 마시면서 따뜻한 물을 함께 챙겨 먹는 것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술자리가 끝난 뒤에도 피해야 할 음식이 있다. 술자리 후 바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위산분비 자극과 이뇨작용 촉진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이미 음주로 위 점막이 손상된 상태에서 카페인에 의해 위산분비 자극이 더해지면 속 쓰림과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알코올에 의한 항이뇨호르몬 억제에 따른 이뇨작용에 카페인에 의한 이뇨작용까지 더해지면 탈수가 더 심해지게 된다. 탈수가 생기면 근육 내 수분량도 감소해 체지방률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대신 음주 후에는......


곽은영 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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