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90% 이상이 흡연자 -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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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라이프 곽은영 기자 |   news1@compa.kr |  입력일시  2016.05.27 17:17


http://healthi.kr/html/news/view.php?idx=1375



저체중 만성폐쇄성폐질환자 예후 더 나빠

 

[헬스앤라이프=곽은영기자] 세계보건기구 통계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체 사망 원인의 네 번째를 차지하며 향후 수십 년 내에 더욱더 높은 사망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숨을 쉴 때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인 기도가 좁아져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이 발생되는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유입된 담배나 대기오염 물질 등 유해한 입자나 가스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기류에 제한이 발생하게 된다. 만성 염증은 기관지가 좁아지게 만들고 폐실질을 파괴해 폐기종을 발생시킨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만성적인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기침의 경우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지만 점점 지속적으로 변하며, 만성 가래의 경우 양은 적지만 끈끈하고 아침에 기침과 함께 배출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진행되면 기관지가 점점 좁아져 숨을 쉴 때 공기의 이동이 잘 이뤄지지 않게 되며, 운동 시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기관지 천식과 혼동하기 쉽다. 또한 악성종양, 심장 질환 등 중한 동반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주로 40세 이상 성인에게 발생하며,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40세 이상의 14.2%, 65세 이상에서는 31.1%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200만 명 가까이 되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자 대부분이 자신이 환자인 줄도 모르고 있으며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90% 이상은 흡연자이며 하루에 몇 갑씩, 몇 년간 흡연을 지속하였는지에 따라 발병률이 달라진다. 현재 금연 상태이더라도 과거에 담배를 피웠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서 발생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에 비해 호흡기 증상의 발생과 폐 기능의 이상 소견이 더 자주 나타나고 사망률 또한 높다. 흡연자 중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하는 비율은 일반적으로 15~20% 정도로 추정돼 개개인의 유전적 요인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위험에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여성도 음식을 조리하거나 난방을 할 때 나오는 연기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직업성 분진과 화학약품에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노출될 때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의 기본이며 유일하게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자연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치료법이다. 금연을 위해서는 본인의 굳은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주위의 격려와 관심도 필요하다. 

 

환자는 담배 연기 외에도 직업상 또는 기타의 이유로 접하게 되는 해로운 분진이나 연기를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부 활동을 삼가고 실내에 머무르며 고령의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폐렴에 의한 합병증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고 이를 위해 알맞은 영양 섭취를 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육류, 생선, 달걀, 우유 및 콩과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과식은 숨이 차는 원인이 되므로 적은 양을 자주 먹는 것이 좋으며 식사를 할 때 숨이 차면 천천히 식사를 하도록 한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경우 예후가 더 나쁘기 때문에 정상 체중으로 늘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관련 검사는 폐용적과 폐확산 능력을 측정하는 폐기능 검사, 호기량과 폐활량을 알 수 있는 폐활량 측정, 폐기종을 진단하는 고해상도 전산화 단층촬영(HRCT), 동맥혈 가스를 측정하는 동맥천자,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 도움이 되는 흉부X선 검사와 흉부전산화 단층촬영 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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