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라이프] 요리만 했을 뿐인데...발암물질 '중금속'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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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중금속 없는 조리기구 사용해야


[헬스앤라이프=윤혜진기자] 국내 정수기 점유율 1위 업체인 웅진 코웨이 얼음 정수기에서 중금속(니켈)이 검출됐다. 코웨이는 이러한 사실을 무려 1년전인 지난해 7월 인지했지만,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 또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이에 코웨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니켈 섭취 기준은 하루 0.5mg으로 이는 체중 10kg의 영유아가 매일 (니켈이 함유된 물) 1ℓ를 7년간 섭취해도 건강상 유해하지 않은 수준의 농도"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 사과문의 요지는 소량의 니켈 섭취는 “무해하다”이다. 하지만 니켈의 유해성이 분명하고, 생활 속 곳곳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니켈은 발암 추청물질...폐암·만성기관지염·알레르기 유발

니켈은 폐암의 위험요인 중 하나라고 역학적·실험적 연구에서 밝혀진 중금속이다. 미국립독성연구소(NTP)에서는 발암성물질로,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는 인체에 대한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2B)로 분류되었다. 노동부 산재보상보험법은 니켈을 암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직업적으로 니켈에 노출돼 암이 발생하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 니켈의 흔한 부작용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알려져있다.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이나 발진, 부종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노출되면 천식, 만성기관지염, 폐 기능 감소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농도 니켈에 단시간 노출되면 눈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노출되는 경우 신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폐로 들어간 니켈 20~30%는 혈액 흡수

니켈은 호흡, 섭취, 피부를 통해 체내로 들어올 수 있다. 공기 흡입으로 인한 호흡기 노출의 경우 니켈 입자의 크기에 따라 폐나 혈액으로 들어가는 양이 달라진다. 입자 크기가 크면 코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고, 입자 크기가 작으면 폐로 들어간다.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간 니켈의 약 20~30%가 혈액으로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섭취를 통해 노출된 니켈은 화학적으로 녹아 이온 상태가 되어 인체에 흡수되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 요리만 해도 중금속 다량 섭취

'코웨이 중금속 검출'은 우리 삶 속에 만연한 유해 중금속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수도관을 통해 흘러나온 수돗물,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 장시간 양은냄비에 조리한 음식, 쿠킹 포일을 깔고 구운 고기와 생선, 도로 주변에 있는 농작물, 용기째 냉장 보관한 통조림캔 등에도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다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구이요리나 튀김 요리 시에는 미세먼지가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을 머금고 호흡기로 들어가 만성기관지염, 폐암 등을 유발 할 수 있다. 요리를 하는 것만으로도 매일 다량의 중금속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 중금속 예방하려면

때문에 생활 속에서 중금속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요리기구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고 연기 발생이 비교적 없는 구이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을 사용하거나 코팅 프라이팬에 음식을 올리지 않은 채 가열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낡은 양은 냄비에 계속해서 조리하는 것도 금물이다. 금속제 주전자에 물을 넣고 끓인 후 남은 물을 계속 사용하는 것도, 표백 방부 처리된 일회용 젓가락으로 국물 요리를 먹는 것도 중금속을 마시는 행위다. 굽기나 튀김요리를 할 때는 재료를 삶는 요리보다 미세먼지를 최대 60배 높게 발생시키므로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윤혜진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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