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고 싶으면 배드민턴 라켓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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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스포츠 애호가, 운동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 47% 낮아


취재팀 전유나 기자


불사의 삶을 꿈꾸며 불로초를 찾아 헤맨 진시황. 역사에 만일이란 없지만, 만약 그 시대에 배드민턴이 있었다면 역사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사진=셔터스톡


최근 영국 유명 언론 가디언은 “당신의 죽음을 최대한 미루고 싶다면 배드민턴 라켓을 손에 쥐어라”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한 연구팀이 사람들이 꾸준히 특정 운동을 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는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서 사망률을 절반 가까이 줄여주며 수영, 에어로빅도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외의 결과는 달리기, 축구는 사망률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영국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 사는 30대 이상 성인 8만306명을 대상으로 1994년에서 2008년까지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를 이끈 찰리 포스터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수는 “운동의 효과에 대해 이정도 큰 규모로 실험이 진행된 적이 없었다”며 “수명 연장에 운동이 기여한다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하겠다. 그러나 어떤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고 밝혔다.

 

실험 참가자들은 개인의 생활 습관, 운동 등에 대해 답변했다. 예를 들면 최근 4주 동안 얼마나 자주, 어떤 강도로, 얼마나 오랫동안 운동을 했는가 등의 질문이다. 참가자들의 절반 이하(약 44%)만이 국제 운동 권장 기준(150분 운동/1주)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들은 조사 이후 운동 종목별 사망률과 운동하지 않는 사람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연령, 성별, 흡연 여부, BMI 지수, 교육수준 등의 여러 조건을 함께 고려했다.

 

그 결과 중 일부를 공개하면, 사이클링의 경우 사망률이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의 경우는 28%, 테니스나 배드민턴 등 라켓을 사용하는 운동은 47%, 춤이나 에어로빅 같은 운동은 27%의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달리기나 축구, 럭비 등을 즐기는 사람들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과 사망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

 

사망률이 아닌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면에서는 수영은 41%, 라켓 스포츠는 56%, 에어로빅은 3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달리기나 사이클링, 축구는 눈에 띄는 수치를 보이지 않았다.

 

운동 종목별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포스터 교수는 “사람마다 신체적 조건, 사회활동, 생활환경, 정신력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유를 어느 한 가지로 특정 지을 수는 없다”며......


전유나 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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