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얼굴을 핥는 강아지, 그대로 두어도 될까
- 라이프/라이프리포트
- 2016. 11. 16.
박테리아·기생충·세균으로 가득...상처 없으면 안전해
전유나 기자
최근 들어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 개를 목줄에 끌고 다니는 대신 품에 안고 다니며, TV를 볼 때 곁에 두고 쓰다듬고, 같은 침대에서 자기도 한다. 특히 강아지는 오랜 기간 함께해왔기에 애완동물의 대표 격이다. 그러나 애완견 입 속의 박테리아를 생각하면 마음이 바뀔 지도 모른다.
영국 런던의 퀸 메리 대학교에서 바이러스·세균학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인 존 옥스퍼드는 “개의 코와 입 주변과 침·콧물 등 분비물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세균으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특히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세균의 경우에는 우리의 면역 체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어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나 고양이의 입 안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는 동물원성 감염증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인체에 질병을 야기한다. 장염이나 설사 등을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듐균, E coli 박테리아, 캄필러박터 등이 이에 해당된다.
파스투렐라 물토시다(Pasteurella multocida)도 개의 입 속에 일반적으로 흔히 서식하는 박테리아이다. 이 박테리아로 인해 프랑스에서는 2001년부터 2011년 사이 4세 이하의 영아 42명이 뇌수막염에 걸렸다. 또한 프랑스의 신생아 중 절반이 개나 고양이가 핥아서 감염된다는 보고가 있으며, 그 중 네 명이 사망했다. 때문에 신생아와 애완동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89년 캐나다에서 발표된 수의사 저널에 따르면 개와 접촉하는 것은 해롭지 않지만......
전유나 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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