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라이프] 인하대병원서 링거 맞던 여아 사망...사인 두고 주장 엇갈려

반응형


병원 측 "우유에 의한 흡인성 폐렴 때문" VS 母 "분유 먹은 건 1시간 전...링거 꽂자 청색증 발생"

 

[헬스앤라이프=윤혜진기자] 인하대병원은 최근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영아가 사망한 이유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을 바꿨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망 원인이 우유에 의한 흡인성 폐렴 때문이라는 입장과 언급을 바꾼적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28일 밝혔다.

 

생후 34일이 지난 A양은 지난 23일 온 몸에 미열이 발생해 인천시 중구 인하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다. A양은 나흘 째 병원치료를 받던 27일 오후 4시 11분께 갑자기 얼굴색이 파랗게 변했고, 곧 심정지 증상을 보인 뒤 숨졌다.

 

당시 A양은 부모와 함께 소아병동 내 처치실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이었다.

 

A양의 어머니는 28일 경찰 조사에서 "(간호사가) 링거를 교체한 직후 (아이가) 사망했다"며 의료사고를 주장했다. 반면 병원 측은 "처음에는 A양의 어머니가 분유를 먹이다가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고 주장했다가 같은 날 오후 링거 주사 바늘을 꽂는 과정에서 청색증이 나타났다고 말을 바꿨다"는 내용의 기사가 언론에 보도됐다.

 

이와 관련 병원 측 관계자는 "링거를 꽂고 반창고를 부착하던 중 아이에게 청색증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의학적 사망 원인은 청색증이 아닌 흡인성 폐렴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사망원인을 우유에 의한 흡인성 폐렴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병원측은 "청색증이 발생해 현장에서 의료진 4인이 심폐기소생술을 시행하며 기관 삽관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삽관된 관을 통해 우유를 비롯한 다량의 음식물이 배출되어 이 같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양의 어머니는 "딸에게 분유를 먹인 건 링거 주사를 맞기 1시간 전"이라며 "링거 교체 직후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영아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로, 경찰은 1차 소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병원 측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윤혜진기자 news1@compa.kr

 

 

 

<저작권자 © 헬스앤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