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암 진단하는 AI 의사… ‘왓슨’에 열광하는 대한민국 -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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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라이프  안종호 기자 입력 : 2017/06/05  14:04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 의료진이 왓슨이 제안한 진료 내용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가천대 길병원>

 

‘왓슨 포 온콜리지’는 의사들의 정확한 치료법 제안을 돕는 세계 최초의 암치료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방대한 양의 의료정보가 담긴 클라우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에 최적화된 치료법을 분석해 제안한다. 평균 분석시간은 10초 이내다.

 

주치의가 입력하는 환자 정보는 나이, 몸무게, 전신 상태, 기존 치료 방법, 조직·혈액·유전자 검사 결과, 환자 기존질환, 약물·치료 금기사유, 약품 정보 등 20여 개다.

 

분석결과는 의료기관의 자체 제작 문헌과 290종의 의학저널, 200종의 교과서, 1200만 쪽에 달하는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항암요법·수술·방사선치료 등 치료법을 등급으로 매겨 제안하고, 근거가 되는 논문도 함께 알려준다. 더불어 치료에 따른 부작용과 추천하지 않는 치료법, 생존율, 적용시기도 알려준다.

 

이렇게 모아진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치의는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청취, 종합한 후 최상의 치료 계획을 선별한다. 진료계획 수립에 병리과, 내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총 8개 진료과 전문의 30여명이 참여한다.

 

 

◆왓슨 열풍, 대형병원 위주 기형적 산업구조 원인

병원들이 앞다퉈 왓슨을 도입한 근본 원인은 우리나라의 기형적 병원 산업 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수도권 대형병원 위주의 환자쏠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 병원들은 최신 의료장비 도입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환자유치에 열을 올린다. 인공지능 AI의 도입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이언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정밀의료추진단장은 “이른바 빅5라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을 따라가기 위해 단순 설비 투자를 넘어 사회적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필수”라며 “병원 시스템을 송두리째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 우리는 AI 기반의 병원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형 병원을 제외한 국내 병원들이 인공지능 AI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들은 기형적 병원 산업 구조를 해소하고 첨단화를 앞당길 유일한 대안이자 해법으로 평가한다.

 

윤대성 건양대병원 암센터 교수는 “암환자가 서울로 가서 진료를 받겠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역 환자들이 치러야 하는 시간과 비용 등 고통들을 지켜볼 때 의사로서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왓슨 도입 후 가장 큰 변화는 다학제 협진을 포함한 선진진료 문화의 기틀이 만들어지고, 암환자들이 서울의 특정병원으로 집중되는 기형적인 문화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왓슨 도입 후 짧은 시간이지만 결과는 고무적이다. 국내 최초로 IBM 왓슨을 도입한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일주일 평균 20명 내외의 환자를 진료, 지난 5월 16일 누적 환자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표본은 적지만 왓슨이 제시한 암치료법과 의사소견도 80~90%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및 보호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4점, 신뢰도는 90% 이상을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 224명 중 204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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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526107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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