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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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류준선 갑상선암센터장


윤혜진기자

입력 2016.10.28  21:21


“수술을 많이 해서 돈을 버는 게 목표가 아니에요. 과잉 수술없이 환자에게 이득을 주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는 소신 있는 의사였다. 지금까지 집도한 갑상선암 수술 건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암 부담을 줄인다는 국립암센터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답변이다. 국립암센터 갑상선 외래진료실에서 하얀 가운을 입고 있는 의사, 류준선 갑상선암센터장을 만나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 등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가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은 ‘환자’였다. 갑상선암 전문의로서의 견해를 피력하면서도 환자의 입장에서 고민하는모습이 인상적이었다.

 

Q.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에 대해 교수들의 이견이 많다.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에 대해서는 의료진 대부분이 동의한다. 갑상선암 ‘과잉진단이다’ 또는 ‘그렇지 않다,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은 시각의 차가 있을 뿐 양쪽이 제시한 근거는 다 맞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이 매우 천천히 진행하는데, 수명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공공의료 측면에서는 환자가 불필요한 수술을 받는 것으로 보여 의료제정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 환자나 주치의 입장에서는 90% 환자는 치료를 안 해도 괜찮지만, 10%는 위험이 상당히 크므로 미리 막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즉, 10%는 반드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검사를하지 않고 미리 알 방법이 없다.

 

Q. 과잉진단 논란 이후 갑상선 환자가 2만 명대까지 줄었다. 거의 반토막이다.
그렇다. 진단 환자, 수술 환자 모두 많이 줄었다. 수술 범위도 달라졌다. 다 제거했던 종양도 반 절제나 부분 절제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환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논란이 가져온 가장 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논란이 있기 전에는 환자가 의료진한테 모든 결정을 맡겼지만, 이제는 의료진이 치료 옵션에 관해 설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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