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밀리가 떴다! 반려동물과 사는 삶을 선택한 사람 -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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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라이프  윤혜진 기자 입력 : 2017/06/10  09:00

사진=셔터스톡

 

 “난 강아지와 살기로 했다.”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일명 펫밀리(Petmily·Pet+Family의 합성어)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가 펫밀리 급증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는 새로운 가족 형태로 완전히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펫밀리의 삶을 들여다봤다.

 

반려동물 키우는 인구 1천만…신생아 수의 25배

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신생아 수는 40만6000명이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수가 신생아 수의 25배에 달하는 것이다. 관련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2012년 9000억 원이었던 시장은 지난해 2조 원을 달성했고 2020년엔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펫밀리(Petmily·반려동물 가족) 증가 폭이 큰만큼 일반인들이 갖는 동물에 대한 생각도 크게 변화하고있다. 먼저 단어 선택에서부터 변화가 일었다. 과거에는 사람과 함께하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라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젠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부르면 실례가 될 수 있다. 애완동물의 ‘완’자가 희롱할 ‘완’(玩)자이기 때문이다. 즉, 사랑하는 장난감이라는 뜻이다. 대신 이젠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자라는 의미인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보편화되고 있다.

 

“멍멍(유치원 다녀오겠습니다)!”…예절·사회성 교육받고 산책까지  

“잘 다녀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유치원 셔틀버스 앞에서 손을 흔든다. 선생님께 잘 부탁한다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장하진(33)씨의 출근 전 아침 풍경이다. 장씨가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한 건 ‘아이’가 아닌 바로 ‘강아지’다. 미혼인 장씨는 자신이 집을 비운 후 홀로 남게 되는 강아지가 걱정돼 유치원에 보내기 시작했다.

 

유치원에 도착한 강아지는 사회성 교육을 받고 낮잠을 잔다. 오후 시간엔 예절 교육을 받고 운동과 산책을 한 뒤 집에 돌아갈 준비를 한다. 반려동물 유치원은 어린이 유치원과 비슷한 교육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비용은 하루에 1만5000~4만 원 선이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서로 교류하면서 사회성을 기르고, 전문 트레이너의 교육으로 사람과의 소통 방식 또한 습득한다. 유치원 운영 시간은 오후 7시까지다.

 

따라서 7시에 돌아가는 게 원칙이지만, 만약 야근이나 회식 등으로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날은 1만~3만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내면 식사와 잠자리가 제공되는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8년 뒤인 2025년이 되면 자녀 교육보다 반려동물 교육에 대한 지출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자 수요변화 분석 보고서(2015~2025년)는 미국 가정 내 반려동물 지출비용이 자녀교육 비용보다 3배 가량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전체소비 중 2% 안팎으로 예측된 자녀교육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반려동물 장례식

"리리야, 정말 사랑하고 고맙다. 새하얀 얼굴에 똘똘한 눈을 가진 네가 처음 우리 곁에 온 날을 잊을 수가 없구나. 12년 동안 함께하며 큰 행복만을 안겨준 네가 떠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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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m.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609107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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