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청와대, 2년간 태반주사 등 대량 구매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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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직원 건강관리 목적” vs 전문의 “독감예방 주사 아냐”

헬스앤라이프 안종호 기자 


[헬스앤라이프] 청와대가 ‘회춘주사’로 알려진 일명 ‘태반주사’ ‘백옥주사’ 등 영양·미용 목적의 주사제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목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대통령 경호실, 청와대 경호처, 대통령실 등 명의로 의약품 총 764건을 구매했다.
 
문제는 치료보다는 영양이나 미용 목적으로 쓰이는 주사제인 라이넥주·멜스몬주(일명 태반주사/200개), 히시파겐씨주(감초주사/100개), 루치온주(백옥주사/60개), 푸르설타민주(마늘주사/50개) 등을 이 기간 대량 구입했다는 점이다. 주사제 구입금액만 2000만원이 넘는다.
 
가장 많이 구입한 것은 태반주사다. ‘라이넥주’는 지난해 4월·11월·12월 3차례에 걸쳐 150개를, ‘멜스몬주’는 2014년 6월 50개를 구입했다. ‘라이넥주’는 간기능 개선, ‘멜스몬주’는 갱년기 증상 완화용으로 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둘 다 ‘태반주사’라는 이름으로 피로해소·항노화 목적으로 더 많이 쓰인다. 청와대가 대량으로 구입한 ‘감초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 역시 다른 효능으로 허가는 받았지만 주로 갱년기 여성의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 개선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외에도 청와대는 중증 면역질환에 처방하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를 4차례나 구입했다.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환자에게 사용되는 의약품이지만 항노화나 면역증강 등의 목적으로도 투여된다. 또한 올 3월 50개를 구입한 ‘라식스주사’는 강력한 이뇨제로 단기간 체중조절 효과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태반·감초·백옥·마늘주사는 일선 의료기관들이 비급여 수익을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미용주사들”이라며 “실제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고 부작용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라식스주사의 경우, 환자들이 영양주사를 많이 맞아 얼굴이나 몸이 많이 부어 있을 때 이를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영양주사를 구입한 것은 대부분 두 번째 대통령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안종호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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