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감기엔 약보다 주사가 더 효과적이다? -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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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감기엔 약보다 주사가 더 효과적이다?

취재팀 윤혜진 기자 입력 : 2017/04/05  15:03   |  수정 : 2017/04/05  16:21




 콜록콜록, 훌쩍훌쩍. 감기 증세가 있어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 받았다. 그런데도 증세가 1주일 넘게 지속되자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묻는다. 병원에 가서 주사는 맞았느냐고. 약 처방만 받았다고 답하자 “요즘 감기는 독해서 약만 먹어선 낫지 않고 주사를 맞아야한다”며 주사 처방을 추천한다. 정말 약보다 주사가 감기에 더 효과적인 것일까. 감기에 관한 상식을 팩트체크 해봤다.

 

Check 1. 주사를 맞아야 감기가 빨리 낫는다?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감기는 1년 내내 발병하지만, 특히 환절기인 이맘때 잘 걸린다. 영상과 영하를 넘나드는 큰 일교차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감기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가 의료진에게 자주 물어보는 말이 있다. “저 감기가 심한데 주사 안 맞아도 되나요?”이다. ‘감기에 걸렸을 땐 약을 먹는 것보다 주사를 맞아야 빨리 낫는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바 있기 때문이다. 과연 사실일까.

 

김선현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감기에 걸리면 기침, 콧물, 두통,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에 대한 약물은 각각 주사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경구약만 있는 경우도 있다”며 “주사가 약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몸살이나 발열이 심할 땐 주사제가 약보다 빠른 효과를 낼 순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부비동염이나 폐렴 등 세균 감염이 동반됐을 땐 세균이 일반 경구약인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면 제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주사제”라며 약이 아닌 주사 처방이 필요한 상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Check 2. 주사가 약보다 흡수율이 좋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사의 흡수율이 약보다 높다. 약은 경구 복용 후 체내에 흡수돼 효과가 나타나는 과정 중에 ‘간 초회 통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간 초회 통과는 인체 내에 있는 일종의 엄격한 약물 심사국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간 초회 통과 효과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심사가 엄격하다는 의미이며, 이는 약물 생체 흡수율을 방해한다. 모든 약은 소장을 통해 흡수되고 간문맥을 거쳐 간으로 간다. 그런데 약은 간의 입장에서 체내 성분이 아닌 외부물질이기 때문에 이 심사국을 통과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김 교수는 “입을 통해서 약을 먹으면 위를 거쳐 흡수된 후 간에서 대사가 돼야 하지만 혈관을 통해 맞는 주사는 위, 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흡수가 된다”며 “따라서 빠르게 열을 내려야 하거나 몸살이 심할 땐 주사를 맞으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heck 3. 소주에 고춧가루 타 마시면 감기가 떨어진다?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똑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기에 걸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로부터 몸은 지켜주는 것이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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