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바꾼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展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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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바꾼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展

르 코르뷔지에, 건축의 중심에 사람을 세우다

취재팀 곽은영 기자 입력 : 2017/01/18  10:50

 

 

 

“모든 것은 사라지고 결국 사유만이 남는다” - 르 코르뷔지에

 

작년 7월 르 코르뷔지에가 생의 마지막을 보낸 4평짜리 작은 통나무집을 포함해 그가 설계한 콘크리트 건축물 17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적이 아닌 콘크리트 건축물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건축사적으로도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것은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이 미학적, 건축학적으로 인정받은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의 건축물은 인류를 위한 연구 결과였고 주거문명을 바꾼 역사적 맥락 안에서 해석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어느 정도는 20세기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적 사고 안에서 존재한다.

 

2016년 12월 6일부터 2017년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이 열린다. 이는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전시로 르 코르뷔지에의 혁신가로서의 모습 이면에 그가 겪은 비난과 모욕을 이겨낸 시간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앙투앙피콘 르 코르뷔지에 재단 이사장은 “유적이 아닌 콘크리트 현대건축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례적인 사건은 창작의 영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던지고 있다”며 “사람들은 다시 그의 노트와 설계도, 건축적 기반의 원천이었던 회화 작품들에서 그의 업적의 비밀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건축이 필요한 사람들

 

20세기는 위대한 시대였다. 가치가 변하고 새로움으로 세상이 거듭나는 혁명의 시대였다. 코르뷔지에가 펼쳐낸 혁명의 이름은 바로 ‘건축’이었다.

 

당시의 건축은 인간적이지 못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적 윤리와 마주했고 수백만 서민의 거주지를 해결한 공동주택 ‘아파트’를 창안해 집이 없는 이들의 삶을 바꾸었다. 주거혁신을 이룬 그는 헨리포드, 빌 게이츠와 함께 20세기를 바꾼 가장 중요한 혁신가 3인에 꼽힌다. 르 코르뷔지에는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라는 말을 통해 건축의 중심은 바로 인간임을 전했다. 당시 기계라는 말은 발전으로 나아가는 긍정의 언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건축은 권위와 지배를 위한 기계였을 뿐, 삶을 위한 공간은 아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수많은 작품들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건축가로만 알려져 있는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이 탄생하기까지는 수채화, 유화, 판화, 드로잉, 조각, 태피스트리, 건축모형 등 총체적 예술행위가 존재했다.

 

그 중에서도 르 코르뷔지에가 세계적인 건축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동방여행 스케치가 최초로 공개된다. 르 코르뷔지에는 이 여행을 ‘유익한 여행’이라고 불렀는데 터키와 그리스에서 7개월간 여행하며 느낀 인상에 대해 그리고 기록하면서 사물을 보는 방법과 관점을 발전시켰다. 이때 기록 스케치들은 이후 르 코르뷔지에의 이론적 담론과 건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화가로서의 르 코르뷔지에

 

전시장에는 건축가로서의 르 코르뷔지에와 화가를 꿈꾸던 르 코르뷔지에가 있다. 둘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 형태의 비밀을 찾기 위해 회화작업에 몰두했다. 그는 회화를 통해 사물의 본질에 도달하고자 했고 입체적인 공간을 구성했으며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건축 언어를 창조해 냈다. 200점이 넘는 그의 회화는 그가 매일같이 자신을 위로하고 성찰하는 일기와도 같다.

 

전시에서는 평생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한 르 코르뷔지도 만나볼 수 있다. 르 코르뷔지에는 스스로 “나의 모든 건축은 어머니의 집을 짓는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고백할 만큼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깊었다.

 

한편 전시 마지막에 ..............

 

곽은영 기자 news1@compa.kr

 

기사 원문:

http://www.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11810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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