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온도 급변하는 겨울철, 현명하게 피부 관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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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변화·건조함 모두 잡아라


취재팀 전유나 기자

김산 청담아이스피부과 원장(사진제공=청담아이스피부과)


열대야에 찜통 더위에 허덕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겨울이 됐다. 가을을 제대로 느낄 새도 없이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갑작스런 추위도 문제지만 눈에 띄게 건조해지는 피부, 그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질환도 고민거리다. 김산 청담아이스피부과 원장을 만나 겨울철 발생하는 피부 질환과 관리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가을-겨울 환절기, 급격한 기후 변화에 우왕좌왕

 

환절기는 크게 가을-겨울과 겨울-봄으로 나뉜다. 환절기에는 피부 관리와 호흡기 질환이 주요 관심사다. 겨울-봄 환절기에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주로 신경 쓴다. 반면 가을-겨울 환절기에는 유독 피부 질환을 많이 겪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김산 원장은 ‘급격한 날씨 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김산 원장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일주일에 기온이 2~3도씩 천천히 오른다. 충격을 완화할 시간이 충분하다. 그러나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하루하루 온도차가 크고 비가 오고 나면 10도 이상 온도가 하락하는 등 날씨 변화가 급격하다. 가을-겨울은 환절기가 짧아서 피부가 받는 충격을 완화하거나 피부 문제에 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짧은 시간에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피부 질환을 크게 건조함과 온도 변화로 나눠서 설명했다. 건조함 측면에서는 대표적으로 아토피가 있다. 아토피는 근본적으로 악건성이다. 주로 관절이 접히는 부분에서 많이 발생하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그 다음으로는 건성습진이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과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김 원장은 “대표적인 겨울철 피부 질환으로 건선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며 “건선과 건성습진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지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우리가 겨울철에 흔히 떠올리는 질병은 건성습진으로 이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반면 건선은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긴 질병이다. 건선은 한국인 중 약 1%만 걸릴 정도로 많지 않다. 안면 홍조나 두드러기처럼 흔한 질병이 아니다.

 

김 원장은 “건선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잘 생기고,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계절에 상관 없이 언제든 발생한다. 겨울철 질병은 건성습진이고, 오히려 겨울철에는 악건성인 아토피가 잘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슷하게 착각하는 것으로 어린선이 있다. 어린선은 겨울철 질환이 아닌 유전성 질환이다. 피부가 건조해 물고기 비늘처럼 되어 각질이 계속 쌓이는 질병으로, 흔히 뱀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혹 때를 많이 안 밀거나 보습이 부족할 경우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론적으로 어린선은 유전성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에게서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한다.

 

추운 기온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피부 질환도 많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은 레이노드 증후군(Raynaud’s Disease)이라고 부르는 수족냉증과 동상 혹은 동창이 있다. 그리고 추운 데서 따뜻한 데로 이동할 경우에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도 꼽을 수 있다. 이는 혈관이 갑자기 팽창하면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혈관 사이로 방출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겨울철에만 생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성홍반이나......



전유나 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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