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 노리는 고혈압, 겨울철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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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혈압 유병률, 폐경 전 10.7%→폐경 후 30.6%로 급증


취재팀 전유나 기자


사진=유토이미지

영하권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겨울철 건강관리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기온의 급격한 하락은 동맥혈관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해 특히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

 

편욱범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사망률은 여름철에 비해 30%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온이 낮아질수록 혈압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혈압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남성들의 병’이라는 인식이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2015년 고혈압성 심장병 발병 추이를 보면 40대까지는 남성의 비율이 높다가 40대에 이르면 남녀가 비슷해지고, 50대부터는 오히려 여성의 유병률이 높아진다.

 

50대 이상에서 여성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원인은 폐경과 관련이 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을 보호하는 작용을 해 폐경 전 여성이 남성보다 고혈압에 노출될 위험이 낮다. 그러나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혈관이 수축해 폐경 이후 혈압이 높아져 고혈압이 온다. 폐경기 이후 고혈압은 자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증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어 요주의 대상이다.

 

편욱범 교수는 “여성 고혈압 유병률은 폐경 전 10.7%에서 폐경 후 30.6%로 3배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폐경을 앞둔 여성의 경우 평소 혈압 관리에 보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50대 이상 여성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에게도 고혈압은 위협적이다. 가임기 여성에게 고혈압은 임신중독으로 인한 혈관 및 콩팥 이상을 초래할 수 있고......


전유나 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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