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백신 없는 C형 간염, 예방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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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대부분 증상 없어... 검진 통해 조기 발견해야

 

[헬스앤라이프=곽은영기자] C형 간염 집단감염 사고가 이어지자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동작구 서울현대의원의 C형간염 피해자는 508명이며, 올해 초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435명, 지난 해 12월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100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피해자가 1,000여명에 육박하며, 앞으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급성∙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간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인 1억 7천만명 정도가 감염돼 있다. 국내에서는 1% 미만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C형 간염에 감염될 경우 75~85%는 만성화되고 10~2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며 이중 1~4%정도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C형 간염은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 소독하지 않은 침을 사용한 피어싱 및 문신, 성적 접촉 등으로 감염되며, 산모를 통해 태아에게도 전염될 수도 있다.

 

급성 C형 간염은 대부분 무증상이고, 드물게 감기몸살 증상, 황달,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메스꺼움,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간염은 6개월 이내로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6개월 이상 간 기능이 회복되지 않으면 만성 간염으로 이행될 수 있다. 만성 C형 간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 등으로 감염여부를 우연히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C형 간염은 증상이 없어 감염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수십 년이 지나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된 후에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건강검진 시 추가로 C형 간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형 간염은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함께 이용해 치료하는데, 페그인터페론은 매주 한 번 근육주사를 하고 리바비린은 매일 경구복용을 한다. 두 약물을 이용한 치료는 24~48주 동안 진행하며, 치료를 받은 환자의 70~90%는 완치 가능하다. 하지만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많고, 치료비용이 비싸다.

 

C형 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기관에서는 반드시 1회용 주사기를 사용하고, 문신이나 피어싱 등 침이나 바늘을 사용하는 곳에서는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면도기, 칫솔, 손톱깎기 등도 혈액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여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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