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라이프] 귀의 날 50주년 공청회… 난청 실태 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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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과학회 “난청환자 급증 인식은 미흡”

 

[헬스앤라이프=곽은영기자] 대한이과학회가 25일 의사협회 대강당에서 귀의 날 50주년 기념 공청회를 열었다.

 

대한이과학회는 귀의 날 제정 50주년을 기념해 현재 난청 등 귀 질환 현황 및 청소년과 고령층의 난청 실태에 대해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의 분석에 따르면, 전국민 중 경도난청 이상은 13.4%, 중등도난청 이상은 4.5%이다.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상 40dB 이상의 청력저하를 기준으로 한다.

 

성균과의대 삼성서울병원 조양선 교수는 “중등도 이상의 난청을 가진 사람 중 보청기를 사용하는 비율은 12.6%에 불과하다”라며 “보청기 보급률이 낮은 원인은 비싼 보청기 구매 비용, 보기에 대한 낙인효과, 이해 부족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난청 유병률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아졌으며, 60세 이상 노인인구 가운데 약 52%가 난청으로 보고됐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인구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40dB 이상의 난청으로 보청기가 필요한 인구는 약 56만 8천명에 달하고 있으나 보청기 구입 시 경제적 지원을 받는 65세 이상의 청각 장애인은 15만 9천명에 불과하다. 

 

고대의대 이비인후과 채성원 교수는 “청각 장애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보청기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40~70dB의 중등도에서 고도의 난청환자 약 41만 명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청소년층 난청 또한 심각하다. 대학이과학회 박상호 개원이사는 “정부가 실시한 학교검진 유병률은 0.47%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검진 내용과 달리 실제로는 위험 징후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 층의 경우 노화로 인한 노인성 난청과는 달리 약 70%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청취하고 있는 등 그 원인이 소음성 난청인 만큼 더 세밀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이과학회 오승하 회장은 “난청에 대한 국민 인식과 정부정책이 미흡한 실정으로 보청기가 필요한 난청환자에게 적절한 진단이나 보청기 처방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난청환자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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