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라이프] 덥고 습한 여름철, 영유아 피부 감염증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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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무르고 가려운 피부... 유소아 농가진, 기저귀 피부염

 

[헬스앤라이프=곽은영기자] 더운 여름이 되면 기저귀를 차고 있는 영유아들은 습진이 생기거나 체온 조절 능력이 발달하지 않아 갑자기 열이 오르기도 한다.

 

기저귀를 차는 영아들에게 생기는 피부염을 총칭하는 기저귀 피부염은 자극에 의한 것으로 출생 직후보다는 생후 3~12주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보통 생후 7~12개월경에 가장 흔히 관찰된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마찰이다. 기저귀와 피부 사이의 마찰로 넓적다리 안쪽 표면과 성기, 엉덩이에 발진이 잘 발생한다. 심한 경우 피부 껍질이 하얗게 일어나고 피부가 얇게 벗겨져 진물이 흐르는 상태가 되기도 하는데, 소변이나 대변의 분해물질 때문에 피부가 자극을 받아 더 짓무르기도 한다.

 

기저귀 피부염은 장기간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으면 저절로 좋아지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일회용 기저귀의 경우 자주 갈아 주고 면 기저귀를 세탁할 때는 여러 번 헹궈 세제 등의 자극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도록 해야 한다. 기저귀는 1시간 간격으로 확인하되 기저귀를 갈아줄 때는 닿는 부위를 깨끗한 물로 닦아 주고, 습기가 남지 않도록 건조해 준다. 그 후 연화제를 발라 피부염을 방지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철 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 나타나는 농가진은 전염력이 높은 화농성 피부 감염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체 진료 인원의 58.6%가 10세 미만일 정도로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여름철 10세 미만 진료인원 비중은 70% 이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유소아는 여름철 농가진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 농가진의 원인은 보통 황색포도알균이며 간혹 화농성 사슬알균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얼굴이나 팔다리, 손등에 잔 물집이 잡히는데, 1~2일 내에 흐물흐물한 큰 물집으로 변한다. 물집이 터지면 진물이 말라붙어 갈색이나 노란색의 얇은 딱지를 형성한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발생하면 나을 때까지 유치원 등 공동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고, 가정에서는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하여 소독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주로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농가진의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를 긁지 못하게 하고 손과 손톱을 깨끗하게 유지시켜야 한다”라며 “발생 초기에는 물과 비누로 농가진이 발생한 부위를 깨끗하게 씻어주고 소독한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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