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파킨슨병 검사치료법 개발 활기...난치병 치료 청신호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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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파킨슨병 검사치료법 개발 활기...난치병 치료 청신호

기획취재팀 안종호 기자 입력 : 2017/02/09  12:40

 

건강한 사람 (왼쪽)와 알츠하이머 병을 가진 사람들의 뇌의 비교 (오른쪽) <이미지=위키피디아>

 

최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서 파킨슨병을 20년간 앓고 있는 미국 환자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에는 몸을 비틀며 말도 더듬거리던 환자가 의료용 대마초를 흡입하고 4분여 뒤 정상인과 같이 증세가 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상이 SNS을 통해 전파되면서 대마초와 파킨슨병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실제로 국내연구진에 의해 대마초가 파킨슨병의 증상 완화에 효과에 대한 동물실험 연구를가 진행됐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태 교수는 "대마초에 든 카나비노이드 성분이 뇌에 있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를 자극해 파킨슨병 환자의 떨림 등의 증상을 좋게 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파킨슨병 환자는 뇌에 카나비노이드 수용체가 적은데, 카나비노이드 성분을 흡입해 체내에 들어오면 수용체를 자극해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파킨슨병 환자가 이런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대마초 흡입 용량이나 횟수에 대한 가이드도 없어 실제 치료 목적으로 잘 쓰이지는 않는다.

 

난치병으로 알려진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연구는 대마초를 넘어 더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8년에는 일본에서 iPS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임상치료가 진행될 예정이며, 국내외 연구진들을 통해 혈액 및 영상을 통한 정확한 진단법도 최근 개발되고 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 내년 알츠하이머 치료 임상시험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를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세포로 자라는 iPS세포를 이용한 의사주도 임상시험이 내년 일본에서 실시된다.

 

일본 교토대 iPS세포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의 핵심은 건강한 사람에게 채취한 iPS세포를 수 백만개 복제해 파킨승병 환자의 뇌에 이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토대는 2015년부터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어려운 iPS세포를 비축해 왔다. 현재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이 있지만 이는 신경세포가 감소하면 효과가 금세 없어지는 단점이 있다.

 

임상시험이 내년에 이뤄지는 이유는 초기 계획이 뒤집어 졌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당초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채취한 iPS세포를 활용한 치료를 계획했다. 하지만 치료에 1년이라는 기간과 수 천만엔의 비용이 들어 계획을 일부 수정한 것이다. 비축한 타인의 iPS세포를 이용하면 치료기간은 6주, 비용은 수백만엔 든다. 연구팀은 "건강한 타인의 iPS세포를 활용하면 치료 기간과 비용을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며 "새로운 치료법을 조기에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에 참여할 환자는 중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아직 대상 환자 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임상시험이 잘 추진되면 다이닛폰스미토모가 국가의 승인을 거쳐 재생의료제품으로 실용화하기로 했다.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과 협력해 국가의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 서울대 이종호 교수팀, 뇌 영상진단법 개발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을 정확히 진달할 수 있는 뇌 영상진단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이종호 교수팀은 퇴행성 뇌질환의 경과를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인 뇌 속 철분과 지질 분포를 정량적으로 영상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자기공명영상(MRI)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오는 4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국제 자기공명의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올해의 주목할 연구’로 발표된다.


뇌의 철분, 지질 분포는 퇴행성 뇌질환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환자의 뇌 속에는 일반인보다 철분이나 지질이 10~15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몸속 철분과 지질이 자기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데 착안해 이 성분의 분포를 정량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프로그램은 기존 MRI 장치로 뇌를 촬영할 때 철분과 지질의 분포에 따라 나타나는 영상의 미세한 변화를 보정하도록 만들어 퇴행성 뇌질환의 진행상황이나 중증 정도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 교수는 “자성물질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게 되면서 퇴행성 뇌질환을 미리 진단하고 경과를 예측해 치료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혈액으로도 파킨슨병 진단 가능해져

 

파킨슨병과 증상이 비슷한 비정형 파킨슨병(APD)의 경우 뇌 영상촬영 뿐 아니라 혈액으로도 질환을 판별할 수 있는 검사법도 개발됐다.

 

스웨덴 룬드(Lund)대학의 오스카르 한손 박사가 개발한 이 혈액검사법은 신경세포가 죽을 때 방출하는 신경미세섬유경쇄(NfL)의 혈중 수치를 측정한다. 파킨슨병과 증상은 같으면서 진행과 예후가 다른 비정형 파킨슨병을 구분하려면 요추에 바늘을 찔러 뇌척수액 샘플을 뽑는 힘들고 어려운 검사를 해야 하는데 간단한 혈액검사로도 감별이 가능해 진 것이다. 

 

파킨슨병 환자 244명과 비정형 파킨슨병 환자 181명, 건강한 사람 79명 등 총 504명을 대상으로 이 혈액검사법을 시험한 결과 뇌척수액 검사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손 박사는 밝혔다. 파킨슨병 그룹은 혈중 NfL 수치가 평균 10ppm인데 비해 비정형 파킨슨병 그룹은 3가지 유형에 따라 20~27ppm으로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이 혈액검사법은 민감도(sensitivity)가 82%, 특이도(specificity)가 91%였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방법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2월 8일 자)에 게재됐다.
 

 

<난치병 바로알기>

 

파킨슨병은...
운동(motor)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돼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근육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지만, 약물로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는 있다.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가족력 없이 발병하지만 약 10% 정도에서는 가족성 파킨슨병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비정형 파킨슨병은 증상은 매우 비슷하지만, 진행이 훨씬 빠르고 파킨슨병 치료제가 듣지 않아 예후가 아주 나쁘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안종호 기자 news1@compa.kr

 

기사 원문:

http://www.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209105854&catr=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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