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생 50일… 3054만마리 살처분, 피해규모 1조원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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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생 50일… 3054만마리 살처분, 피해규모 1조원

기획취재팀 안종호 기자 입력 : 2017/01/05  13:17   |  수정 : 2017/01/05  13:17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50일이 지났다.

 

이번 H5N6형 AI는 과거 유행한 그 어떤 AI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확산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발생 50일 만에 전국 10개 시·도의 37개 시·군으로 확산됐고, 5일 현재 국내 전체 사육 가금류(1억6525만 마리)의 18.5%인 3054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AI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농가도 309곳에 이른다.

 

이는 매일 60만 마리씩 살처분 된 것으로, 역대 최단 기간 내 최악의 피해를 기록했다. 특히 달걀을 낳는 산란계의 경우 전국 사육규모 대비 32.3%에 해당하는 2255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여기에 산란계를 낳는 산란종계의 경우 전체 사육규모의 48.3%에 해당하는 41만마리가 땅속에 묻혔다. 공장식 밀집사육으로 인해 산란계의 면역력이 취약해지고 AI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될 수밖에 없는 것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AI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도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추산한 살처분 보상금 소요액만 현재까지 2300억을 웃돈다. 여기에 농가 생계안정 자금 등 직접적인 비용을 비롯해 육류·육가공업, 음식업 등 연관 산업에 미치는 간접적인 기회손실 비용까지 모두 합치면 1조 원에 육박하는 수치가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AI 도살처분 마릿수가 전체 사육 마릿수의 20%를 차지할 경우 초래되는 직·간접적인 손실이 9846억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최근에 내놨다. 이미 살처분 된 가금류가 18%를 넘어 20% 가까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전망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다.

 

현재 AI는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이후 일주일 넘도록 농장주가 접수한 의심 신고와 당국이 검사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발견한 의심 농장 건수를 모두 합하더라도 전국적으로 하루 3건을 넘지 않고 있다. 한창 AI가 확산할 때 신규 의심 신고가 하루 14건까지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어제(4일) AI 의심신고는 강원 인제, 전남 나주에서 2건이 접수됐다. AI 의심신고는 지난달 27일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0건에서 3건 사이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3일에는 이번 AI 사태가 터지고 두 번째로 의심신고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여전히 예측불허의 변수가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도 포천에서 AI에 감염된 길고양이가 발견됐다. 우리나라 남쪽에 대거 상륙한 철새로 인해 AI가 재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안종호 기자 news1@compa.kr

 

원문 기사:

http://www.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10510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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