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여성을 보는 정부의 눈(目) 취재팀 곽은영 기자 입력 : 2017/02/05 11:56 사진=셔터스톡 행정자치부가 출산지도를 공개하면서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여성가족부도 보건복지부도 아닌 행정자치부에서 가임기 여성의 ‘자궁수’ 지도를 만든 것에 대해 국민들은 “국가가 여성의 자궁을 개인의 것이 아닌 국가의 관리대상 물품처럼 취급하는 것 같다”고 불쾌함을 표현했다. 작년 한창 뜨거웠던 ‘중절수술 규제’와 ‘여성의 임신중단권 선택권’과도 연결되는 고리다. 그뿐만이 아니다. 작년 초 보건복지부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 이상적인 여성의 가슴모양과 수치, 그 역할 등에 대한 글을 올려 도마에 오르는가 하면, 남녀로 나뉜 건강/질병 파트에선 남성은 제외하고 여성의 경우에만 피임과 불임에 대해 설명을 해놓..
‘출산지도’가 저출생 문제의 대안? 출생률 저하 책임 여성에게 전가하는 정부… 비난 봇물 취재팀 곽은영 기자 입력 : 2017/02/02 16:25 사진=출산지도 홈페이지 행정자치부가 ‘대한민국 출산지도’ 홈페이지를 오픈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하루 만에 폐쇄했다. ‘출산지도’는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전국의 지자체별 가임기 여성 숫자 등을 표기한 것이다. 문제는 출산지도가 정작 출산지원정책을 위해 시행된 집계가 아니었다는 점과 저출생 문제와 여성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왜곡돼 있었다는 데 있다. 출산을 여성의 몫으로만 바라보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을 각 지자체와 여성에게만 돌렸다는 지적이다. 비판이 들끓자 행자부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수정 공지문을 올렸지만 그것마저 비난의 대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