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지만 위험한 암... 수술 전후 온열치료 병행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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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 곽은영 기자


사진=서텨스톡


우리나라는 암환자 발생 시 거의 전 환자에게 항암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성인 암에서 항암제로 치료되는 암은 제한적이다. 암 치료에서는 오히려 수술이 더 효과가 있으며 수술이 힘들 경우 방사선 치료와 온열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인다. 최일봉 대한온열의학회장과 함께 암 수술 전후 온열치료의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증가하고 있는 직장암, 온열치료로 종양 크기 줄어

 

직장암은 근래에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암이다. 과거에는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인에게 많던 암이었는데 요사이 한국인도 식습관이 바뀌면서 직장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직장암은 한창 일을 하는 연령층인 40-50대에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도 치료에 전념해야 할 암이다.

 

특히 증상 때문에 환자들이 치질과 혼동하거나 남에게 보이기 어려운 부분이라 암이 발생해도 병원에 찾아가는 것이 늦는 경우가 많아 수술 시기를 놓치고 말기 직장암 환자로 일생을 마치는 경우가 흔하다.

 

독일의 루돌프 대학 병원에서는 이렇게 수술 시기를 놓친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온열치료를 시행했다. 종양의 크기가 너무 커져 수술을 하기 어려운 환자의 종양을 줄일 목적으로 치료를 시행했다.

 

초음파 진단에 의해 병의 진행도가 3기나 4기로 진단된 직장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온열치료를 시행한 결과, 20명 중 14명이 수술이 가능한 상태가 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환자 중 64%가 온열치료를 하기 전에 비해 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느려졌으며, 온열치료로 암의 크기가 줄기는 했지만 수술을 하기에는 상태가 좋지 않았던 환자들도 줄어든 암이 1년 이상 커지지 않았다.

 

최일봉 대한온열의학회장은 “이와 같이 온열치료는 수술이 어려운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켜 수술에 적합하게 돌려놓는다”며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도 미리 온열치료를 해 두면 수술을 하기가 수월할 수 있고 최종 결과도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 없는 식도암, 수술 전 온열치료 효과

 

식도암은 우리나라보다 중국에 많은 암이다. 한국은 중국보다는 적지만 일본보다는 많은 발병률을 보인다. 주요 원인은 뜨거운 차를 자주 마시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도암은 진단 시 대부분의 환자들이 꽤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식도암이 초기에 증상이 없고 암이 발견되더라도 수술이 어려운 것은 식도 자체의 해부학적 이유도 있지만, 식도 점막 밑 임파선이 매우 발달돼 있어 한번 암이 발생하면 식도 점막 밑 임파선을 따라 급속도로 암이 전파되기 때문이다. 식도암은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가 1~2년 이내에 사망한다.

 

일본의 규슈 의과대학 병원에서는 1979년부터 1993년까지 온열치료와......


곽은영 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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