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눈, 로봇에게 맡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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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년 전만 해도 SF 영화나 소설에만 나올 법한 로봇수술이 현실이 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로봇수술이 확산되고 있다. 인간의 미세한 손 떨림 등 실수를 줄일 수 있으며,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인체 깊숙한 곳까지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눈 수술의 경우엔 어떨까. 몸이 10이면 눈이 9라고 말할 정도로 눈은 중요하다. 약한 조직으로 이뤄져 상처 입기 쉬우며, 손상됐을 때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눈 수술은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시행돼야 한다. 그렇다면 소중한 내 눈 수술을 로봇에게 맡길 수 있을까. 

 

과학 기술 전문 매체 퓨쳐리즘(Futurism)은 최근 캠브릿지 컨설턴트(Cambridge Consultant)사에서 개발한 로봇 액시스(Axsis)에 대해 보도했다. 촉수처럼 생긴 작은 집게발을 갖고 있는 괴상한 모양의 로봇 액시스, 이 로봇을 활용한 기술이 곧 안구 수술에 활용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눈을 향해 해파리 촉수가 다가오는 장면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지만 로봇 개발자들은 이 로봇이 의료계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정교한 외과 시술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액시스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제품 단계이긴 연구팀은 로봇을 공개했다. 그리고 백내장수술 시연을 통해 이 로봇의 각 부분이 얼마나 섬세하게 동작하는지 확인시켰다.

이미지=퓨쳐리즘 유튜브 영상 캡쳐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짐에 따라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00만명이 백내장수술을 받을 정도로 보편적인 눈 질환이다.

 

백내장수술은 수정체에 작은 구멍을 내고 문제가 생긴 부분을 도려낸 다음 그 부분을 플라스틱 콘택트 렌즈로 채우는 방식으로 행해진다. 모든 과정에서 섬세한 손놀림과 기술을 요한다. 백내장수술 도중 가장 흔한 실수는 외과의사가 수정체의 뒷면을 뚫을 때 발생한다. 목표지점에서 단 몇mm만 벗어나도 시력 복원이 어려워진다. 

 

액시스는 이런 인간의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됐다. 대부분의 수술용 로봇들은 거대한 본체를 기반으로 하며 직선 형태의 부품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액시스는 유연하게 움직이는 팔을 가지고 있으며......




전유나 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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