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장의 턱관절 클리닉 ②] 만성질환의 출발점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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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복 원장


[헬스앤라이프]인체가 기울면 한쪽 다리는 길어지고 또 다른 한쪽 다리는 짧아진다. 이런 상태로 걸으면 긴 다리는 지면에 먼저 닿을 것이고 짧은 다리는 지면에 완전히 부착되지 않은 채 걷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두뇌는 짜증스런 자극(Bad Stimuli)을 일정경로(Afferent pathway)를 통하여 전달받게 된다. 그 결과로 갑자기 눈꺼풀이 떨리기도 하고 취침 전 갑자기 한쪽 다리가 떨리거나 한쪽 발바닥이 아프다. 그러나 육체의 주인은 이 신호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내가 몸이 허한가?'라는 생각을 하며 보약 또는 몸에 좋다는 건강식 등을 찾는다. 그러면 그 약효의 기운으로 얼마간은 통증이 사라지고 자신이 겪었던 몸의 이상 신호를 잊어버린다.

 

몸의 구조가 기울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인생의 굴레에 따라 허겁지겁 바쁜 생활을 보내는 게 현대인의 습성이다. 그 이유는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약간의 불편 정도는 감수하고 현실의 생활에 충실하고자 '바쁘다, 바뻐' 를 연발하는 한국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일 것이다.

 

기울어진 몸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인체의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알아야 한다.

 

첫째로 인체는 자생 능력(Homeostasis)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치유되는 능력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위 환경 속에서 적절한 기능을 유지한다. 이는 우리 몸은 복합 통신 망, 즉 호르몬, 신경흐름, 기의 흐름, 림프 노드 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둘째로 인체 구조와 기능의 총체적인 움직임과 작은 세포의 작용 간에는 매우 치밀한 상호연관 관계가 있다.

 

셋째로 인체는 구조적으로나 역학적으로 건강한 경우에는 그 기능을 더욱더 적절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관절에 역학적 결함이 발생한다면 그 주위를 둘러싼 그 근육의 경련은 그 부위는 물론 멀리 떨어진 부위까지 아주 심한 자극이 지속되며 멀리 떨어진 기관까지도 점점 좋지 않은 방향으로 변해 버린다.

 

청량리의 도로가 막히면 연결 선상인 종로로 오는 도로도 막힌다. 인체도 마찬가지다. 다리 길이가 달라지면 골반이 틀어지고 뒷목도 뻐근해진다. 턱관절이 좋지 않아도 허리가 아플 수 있고 반대로 허리가 아파도 턱관절이 좋지 않을 수가 있다.

 

이제 만성적인 불편이 찾아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대답은 간단하다. 매일매일 일지를 작성해 오늘 나의 얼굴의 변화, 신체의 변화를 적는 습관을 갖자. 매일 매일 못하면......

윤혜진 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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