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말하는 한방 암치료의 허와 실 ④] 암치료 공격적이기만 해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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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선휘원장

현재 후진국에서는 아직도 감염질환이 주요 사망요인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암이 심혈관계 질환을 제치고 사망요인 1위를 점하고 있다. 암 조기검진의 확대로 인한 조기발견의 증가로 암생존율이 현저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암치료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암에 있어서는 암생존율 증가가 미미한 실정이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2002∼2014년 승인한 48개 항암 신약의 생존연장기간 중간 값은 2.1개월,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항암 신약의 경우 1.2개월로 나타났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용이 집중되고, 최신 연구 결과의 집약으로 알려져 있는 신약들조차 그 효과가 미미한 실정이다. 이처럼 암은 현재 인류의 주요한 의학적 도전이며 당면한 과제이다.

 

기존의 통상적인 암치료의 목표는 종양의 제거와 축소였는데 이를 위해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와 같은 공격적인 치료법으로 그 목적에 접근해 왔다. 수술은 초기 암들을 완치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수술이 가능한 단계에서 발견된 암은 그 종류와 상태를 불문하고 수술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암의 완치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필자는 수술을 망설이고 있는 암환자분들을 상담할 때 “암에서 수술은 축복이다”라는 말로 수술을 독려하곤 한다. 하지만 암 수술에서는 다른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적 수술 등과는 달리 전이 재발을 억제하기 위하여 암이 발생한 부위와 주변의 조직과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하게 된다. 따라서 암수술 이후에는 적극적인 면역회복 및 후유증 치료가 필요하다.

 

3기 이상 진행된 암에 있어서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화학항암치료가 치료의 근간이 된다. 세포독성 항암제는 암세포를 포함한 인체의 모든 세포에 작용하여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게 되는데, 특히나 대사가 활발한 암 조직이 상대적으로 손상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암의 제거나 축소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항암제는 그 부작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항암제에 대한 반응률, 세포 유형, 환자의 체력상태 등을 감안하여 항암치료에 의한 기대이익이 예상부작용보다 많을 때까지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방사선 치료는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폐암 일부 등에서는 주된 치료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곽은영 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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