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라이프 요양병원 특집] 올바른 요양병원 선택,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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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로 장애물 없는지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헬스앤라이프=윤혜진기자] 2014년, 스물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장성 요양병원 화재 참사를 겪으며 부모님을 요양병원으로 모셔야하는 자식들의 마음은 무겁기만하다. 치매·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부모님을 모실 수 없는 부득이한 상황이지만 안전이 걱정된다.

 

2002년 54개에 불과했던 요양병원이 이제는 1403곳(2016년 6월 기준)으로 25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등급으로 평가한 요양병원은 101곳으로 전체 요양병원의 7%로 낮은 수준이다.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질적 성장 부분에선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요양병원이 부모님을 안심하고 모실 수 있는 곳일까. 또 그 기준이 무엇일까. 

 

Check1 의료인력​ – 의사 1명이 몇 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가

우선 요양병원은 환자의 질환이나 신체기능에 맞는 전문 의료인력이 있어야 한다.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있는 병원·약국찾기 메뉴에서 요양병원->기본정보에 가면 의사수(일반의, 전공의, 전문의 구분)와 진료과목, 특수진료 가능분야(혈액투석 등) 등이 표기되어 있다. 이곳에서 노인성 질환을 다루는 정신과, 내과, 재활의학과 등의 진료과목을 운영하는지와 관련 전문의가 있는지, 의사 한 명이 담당하고 있는 환자수가 몇 명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평원 조사결과 요양병원의 의사 1인이 담당하는 평균 환자 수는 30.7명이다. 한 명의 의사가 30명의 환자를 담당하는 것과 40명의 환자를 담당하는 것은 의료의 질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간호사·간호인력 한 명이 몇 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를 필요 인력으로 갖추고 있는 게 좋다.

 

Check2 응급상황 대처 능력 – 대학·종합병원과 연계가 되어 있는가

응급상황에서 적정한 대처가 가능할 수 있도록 대학·종합병원과 연계가 원활해야 한다. 현재 요양병원은 24시간 당직의가 상주하고 있는 것이 법적으로 의무화 되어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제도가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응급 수술 등 절대적 비상상황에서는 대학·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학·종합병원과의 연계와 근접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heck3 교육 프로그램 – 환자 회복과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환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령의 환자가 병원 내에서 단순히 치료만 받는 다면 오히려 회복이 더딜 수 있다. 또한 가족과 떨어져 있다는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우울증이 오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각종 교육 프로그램(요리, 웃음치료, 종이접기, 운동요법, 음악요법, 작업요법,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입원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우울증 예방,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Check4 화재 및 낙상 예방 안전관리 – 대피로 장애물 없는지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시설을 방문해 직접 병원 안전시설을 둘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화재 등 안전사고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스프링클러가 잘 설치돼 있는지, 소화기는 적절히 배치돼 있는지를 체크한다. 피난 시 대피로 확보여부와 대피로에 장애물이 없는 지도 꼼꼼히 봐야한다. 자주 일어나는 낙상사고 예방도 중요하다. 낙상 방지를 위해 병원 바닥에 턱이 있는지, 거동이 불편할만한 구조는 아닌지, 보행이나 휠체어 이동 시 장애물이 될 만한 점은 없는지, 욕실과 화장실 등에 응급호출벨 있는지, 시설 곳곳에 안전손잡이 등이 설치 됐는지 등이다.

 

Check5 평가인증마크 –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확인

요양병원이 보건복지부의 ‘평가인증’ 마크를 획득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2013년부터 환자권익 보호 및 의료서비스의 효과적인 질 관리를 위해 모든 요양병원은 의무적으로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www.koiha.kr)은 소방시설 설치 여부 등 37개 지표로 요양병원을 평가한다. 현재까지 1061곳이 인증(2016년6월13일 기준)을 완료했다. 

 

/윤혜진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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