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온]이대목동병원사태 재발방지책, 의료계 안팎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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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05  09:53 수정 : 2018/04/05  09:53


사진=셔터스톡


지난해 12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이 연쇄 사망한 사건은 병원 감염관리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의료진이 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균 오염이 일어나 신생아가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총체적인 감염관리 시스템 점검과 더불어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다시는 이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데 모두가 동의한다. 하지만 대책 방향을 두고는 의료계 안팎의 온도차가 극명하다. 
 
 
병원 갔다 병 얻는 ‘병원 감염’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와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전국 병원감염 감시체계(KONI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 년 7월부터 1년간 전국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2608건의 의료관련감염 사고가 발생했다. 혈류감염이 1236건(47.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요로감염 (718건, 27.5%), 폐렴 (645건, 25.1%)이 이었다.

 
의료인 감염도 빈번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최근 발표한 ‘의료기관내 갑질과 인권유린 실태조사' 결과 간호사 20.8%가 감염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및 직원들의 잠복결핵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잠복결핵이 2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4명, 2016년 12명이던 잠복 결핵 양성반응자가 지난해 260명까지 늘어난 것이다.
 
의료관련 감염은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여러 가지 시술이나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내인성과 외인 성으로 나뉜다. 내인성 감염은 환자 자신의 구강, 장 등에 정착하고 있는 세균에 의해서 유발되는 감염이다. 외인성 감염은 외부에 있는 균이 들어와서 발생되는 감염 으로,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 접촉, 수술, 창상치료, 주사, 카테터 · 내시경등 의료장치, 공기, 매개물 (옷, 침구,기구 등)을 통해서 미생물이 침입해 발생한다.
 
의료관련 감염은 의학의 발전과 함께 감염에 취약한 노령인구의 증가, 만성질환자의 증가,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의 사용으로 인한 면역부전환자의 증가, 항생제 사용증가가 병원 감염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인공호흡 기, 중심정맥관, 유치 도뇨관 등을 이용한 각종 침습적 의료처치 이용 확대도 감염 노출 위험을 증가 시키는 원인이다.
 
병원감염의 사회적 · 경제적 여파는 크다. 입원기간을 장기화하고 사망률을 증가시켜 인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다약제 내성균 등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시켜 전체 국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의료계 “의료진 · 병원 탓으로 돌려선 안돼” 
 
의료계는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관리 시스템과 수가를 개선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대목동병원 사건 이후.............



헬스앤라이프 윤혜진 기자 yhj@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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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80405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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