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이언스]“초미숙아 살린다” 불임·난임의 희망 … ‘인공자궁’ -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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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라이프  윤지은 기자 입력 : 2017/06/12  18:56

사진=셔터스톡

 

올 상반기 유난히 인공자궁 연구 소식이 자주 전해지고 있다. 여성의 자궁을 대체할 수 있다면 새로운 생식혁명이 될 것이란 말도 이젠 낯설지도 않고 새롭지도 않다. 물론 여기엔 풀어야할 법적·윤리적 숙제가 있지만 가히 혁명적인 일인 것만은 확실하다. 단순히 보조가 아니라 온전한 대체가 가능해진다면 여성은 출산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고통없이 사랑하는 자녀를 얻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불임, 난임의 문제를 해결하고 동성부부에게도 큰 희망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어렵게 달수를 못 채우고 나온 미숙아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장치, 인공자궁.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앞서가는데 우리의 법과 인식, 고민은 여전히 어제에 머물러있다. 인공자궁의 상용화는 빠르면 10년 정도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머지 않아 인공자궁에서 자란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공자궁 기술, 어디까지 왔나.

 

관련기술 진일보 … 인공 자궁 내막 · 태반 개발 성공에 가속화

인공자궁은 여성의 자궁과 같이 영양분과 산소, 호르몬을 일정하게 만들어 공급하고 태아의 배설물을 여과시키며 태아를 성장시키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로부터 보호하며 온도와 빛 조절 등 이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온전히 기능할 때만 인공자궁으로서의 역할을 비로소 할 수 있다.

 

인공자궁의 개발은 기존 미숙아 생존과 배아 자궁외 생존시간 연장 등에 대한 연구를 보다 발전시켜야 하며 유전학, 조직공학 등 의생명과학의 발전, 태아와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기술이 포함된 나노공학, 여기에 태아 성장에 따라 자궁환경을 변화시켜주는 지능형 컴퓨터 시스템 등 물리학, 화학, 컴퓨터 공학 등의 기술이 망라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첫번째 해결해야할 기술적 문제로 인공자궁내막 개발이 꼽힌다. 태아를 착상시키고 인공자궁 태반의 생성과 유지를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인공자궁 태반 개발 역시 중요한 문제다. 지난 2004년 우리 연구자들이 인공 자궁태반 모델을 최초로 만들었다. 송창훈 조선대 교수와 이국현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흑염소 자궁에서 120~130일 된 태아를 꺼내 탯줄에 인공 폐와 혈액 순환 펌프, 영양분 공급기를 연결하고 양수 성분 액체로 채워진 인공자궁으로 옮겨 최대 48시간을 생존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엔 영국 케임브리지대 막달레나 제르니카 교수와 괴츠 교수팀이 체외수정된 인간배아를 자궁 조건과 유사한 특수배양액이 담긴 시험관에서 13일까지 키워 전두엽 배아선과 나머지 2개의 배아선 등으로 분리되는 모습 등 발달 과정 관찰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역시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인공자궁내막을 만드는 데 성공을 거뒀다. 이 대학 영양막 연구센터(Center for Trophoblast Research) 그레이엄 버튼 박사 주도로 진행된 연구에서 자궁내막 조직으로부터 채취한 세포를 배양함으로서 자공내막 오가노이드(organoid)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오가노이드는 세포 배양을 통해 만든 실험용 미니 장기다.

 

이 미니 자궁내막이 배양접시에서 몇 달에 걸쳐 생존했다. 인공 자궁내막 조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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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612107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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