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발골수종 환자 10명 중 9명 “1차 치료제 선택권 보장해달라” -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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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중 국내 보험 급여 적용 치료제 1개뿐... 해외와 달리 선택기준 극히 제한적

헬스앤라이프  곽은영 기자 입력 : 2017/05/23  11:21

사진=셔터스톡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와 가족 대부분이 환자의 상태나 특성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치료제 선택권 보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부작용이나 내성 등을 감안해 폭넓은 치료제 선택이 가능해야 하는데 현재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1차 치료제는 단 1개뿐이다. 해당 치료제에 부작용이나 내성이 생기면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다발성골수종환우회는 23일 다발골수종 환자 및 가족 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의 치료 행태와 인식을 진단하고 개선해야할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다발골수종은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종양으로 감염이나 질병과 싸우는 항체를 생성·분비하는 형질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전신에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희귀혈액암이다. 과증식한 형질세포가 골수에 축적돼 주로 뼈를 침범하면서 골절, 빈혈, 신부전, 고칼슘혈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설문조사 결과 환자들이 1차 치료 시 가장 많이 사용한 치료 방법은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35%)이었으며 다음으로 ‘벨케이드, 멜팔란, 프레드니손 병용요법’(17%), 조혈모세포이식(15%), ‘벨케이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14%), ‘탈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9%) 등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처음 접하게 되는 1차 치료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0%가 ‘보통 이하’라고 답해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치료에 만족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는 ▲제한적인 치료제 선택 기준(19%) ▲질환의 재발 또는 치료제에 대한 내성(16%) ▲주사제 치료로 인한 육체적 고통(15%) ▲정기적 병원 방문에 대한 부담(14%) ▲간병인 의존에 대한 부담(14%) 등을 꼽았다.

 

특히 응답자 95%는 1차 치료제의 선택(옵션)이 다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백민환 한국다발성골수종환우회 회장은 “국내 다발골수종 보험 급여 기준이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으나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환자들이 점차 고령화됨에 따라 치료의 첫 관문인 1차 치료에서부터 복용 편의성이 좋고 간병 부담이 낮은 치료제를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자신도 치료를 중단했다고 밝힌 전정일 사무총장은 “보험급여 기준 탓에 다른 치료제로도 바꿀 수가 없어 현재 고전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해외의 환자들은 처음부터 본인의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보험급여 기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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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m.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523107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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