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순한 담배는 몸에 덜 해로울까? -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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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라이프  곽은영 기자 입력 : 2017/05/19  16:23

사진=셔터스톡

 

서울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흡연자 10명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1%가 최근 1년 내에 금연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금연 지속에 실패했다. 이유는 스트레스(55.3%), 기존에 담배를 피우던 습관(30.4%), 심한 금단 증세(9.0%)가 꼽혔다.

 

이처럼 금연에 실패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성공적인 금연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에는 흡연에 관한 잘못된 오해도 있다. 이에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이대목동병원이 발표한 '흡연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흡연에 대한 오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금연 습관에 대해 짚어봤다.

 

흡연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NO!       흡연을 하면 스트레스가 감소된다고 믿지만 담배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니코틴은 흡연 시 7초 이내에 뇌에 도달해 쾌감이 드는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시켜 순간적으로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을 들게 한다. 단 이러한 효과는 20~40분 후 사라져 니코틴을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 증상과 함께 흡연 충동이 동시에 온다. 이로 인해 니코틴 수치가 감소하게 되면 금단 증상으로 불안과 스트레스 정도가 높아지게 되고 흡연자들이 다시 담배를 찾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하는 국내 성인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비교 연구한 결과 흡연자들은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1.9배 이상 높고,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 상태와 자살 생각도 각각 1.7배, 2.0배 많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순한 담배는 몸에 덜 해롭다?

 

NO!        금연 실패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은 흡연 습관이다. 흡연자 중에는 몸에 순하다는 담배나 전자담배, 향이 첨가된 담배가 몸에 덜 해롭고 중독성도 적어 금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큰 오해다. 오히려 순한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 보충을 위해 더 깊이, 더 많은 담배 연기를 빨아들일 수 있다.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타르가 적은 담배가 판매돼도 연간 폐암 사망률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전자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포름알데히드 등 특정 발암 물질이 기화를 통해 최대 19배 함량이 높아지는 것을 밝혔다. 전자담배 또한 금연 대체재로 고려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나아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은 가향 담배가 향 중독성이 강해 일반 담배보다 더 위험하고 끊기도 훨씬 어렵다고 경고한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오랜 시간 피운 담배를 단번에 끊기란 쉽지 않으며 금연 시작 후 첫 일주일은 흡연 충동이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라며 "흡연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중독성 질환이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서는 반드시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금연 약물 치료가 건강보험 지원이 되면서 흡연자는 누구나 보건소를 비롯한 병의원에서 의료비 부담 없이 금연 전문 의료진에게 약물 치료와 상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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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519107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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