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청소년 유혹하는 ‘캡슐담배’ 규제책 마련시급 -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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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청소년 유혹하는 ‘캡슐담배’ 규제책 마련시급

기획취재팀 안종호 기자 입력 : 2017/04/11  17:39   |  수정 : 2017/04/11  17:39

커피향이 나는 '레종 선프레소' <사진=KT&G>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캡슐담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캡슐 담배는 가향담배(향을 첨가한 담배의 총칭)의 일종으로 담배를 피우다 작은 알갱이를 깨물면 캡슐이 터지면서 독특한 향과 맛을 맛볼 수 있다. 작은 캡슐 하나가 담배 특유의 독하고 매캐한 향을 없애주고,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 주는 것이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박하향을 내는 멘톨을 비롯해 로즈메리, 오렌지, 페퍼멘트, 천연 꽃, 소나무, 청포도, 바닐라, 쵸콜릿 등이 주를 이룬다. 비흡연자인 기자가 사실 확인을 위해 직접 가향담배를 구매, 캡슐을 터뜨려 냄새를 맡아보니 향이 생각보다 청량하고 상큼했다. 은은한 액체 방향제 같아서 일부 향은 계속 맡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향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인체에 더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우선 대표적인 가향(加香) 물질인 멘톨은 말단 신경을 마비시켜 담배 연기를 흡입할 때 느껴지는 자극을 감소시킨다. 또 니코틴 반응 감각을 둔화시켜 중독 가능성을 높이고, 폐에 흡수되는 연기 성분을 증가시켜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 다른 주요 가향 물질인 설탕 등의 감미료는 연소하면서 발암 물질로 알려진 아세트알데히드를 발생시킨다. 코코아 성분 중 하나인 테오브로민은 기관지를 확장시켜 니코틴이 폐에 더 잘 흡수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캡슐 담배는 다른 가향 담배보다 더 많은 양의 가향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다국적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의 내부 문건을 보면 일반 멘톨 담배의 멘톨 함유량은 2∼5㎎이지만 캡슐 담배는 최대 9.8㎎으로, 캡슐을 터뜨렸을 때 최대 1.29㎎의 멘톨이 담배 연기와 함께 배출돼 일반 멘톨 담배(0.4∼0.8㎎)보다 훨씬 많았다.

 

이러한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캡슐 담배를 포함한 국내 가향(加香) 담배의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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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411106804&catr=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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