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인터뷰] 염호기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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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인터뷰] 염호기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결핵 감염 사실 ‘쉬쉬’...“결핵, 육아휴직처럼 법적 휴직 보장돼야

헬스앤라이프 윤혜진 기자 | news1@compa.kr | 입력 : 2017/03/06  17:26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원장)

매년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이다. 불치병으로 알려졌던 결핵의 발병 원인인 결핵균 발견을 기념하기 위해 유엔 (UN)이 지정한 날이다. 부끄럽게도 우리나라는 결핵 발생국 1위,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날을 ‘결핵 예방의 날’ 로 공식 지정해 결핵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감염병을 완벽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개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호흡기 질환의 명의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원장)를 만나 결핵의 증상과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Q. 결핵은 어떤 병인가.
A. 결핵은 결핵균이 우리 몸 속에 들어와서 생기는 감염병이다. 주로 폐결핵 환자에게서 나온 미세한 침 방울 혹은 비말핵 (기침·재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들어 있는 입자가 공기 중에 나와 수분이 적어지면서 날아다니기 쉬운 형태로 된 것)에 의해 감염된다.
 
Q. 폐 이외 부위에도 생길 수 있는가.
A. 결핵의 90%는 폐에서 발생한다. 보통 공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숨을 쉴 때 결핵균이 폐 조직에 들어가 증식해 폐결핵이 잘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핵은 폐 이외에도 우리 몸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대략 10% 정도는 림프절(임파선) 결핵이다. 또 결핵은 혈액이 흐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장(將), 심지어 뇌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혈액이 닿지 않는 머리카락과 손톱 등을 빼고 다 결핵균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Q.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환자가 가장 많다. 다른 전염병에 비해 결핵이 전염력이 높은 편인가.
A. 결핵은 잠깐의 일상적인 접촉으로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오래 같이 있으면 전염력이 높아진다. 보통 바이러스 감염은 전염자와 만났다는 것 자체만으로 접촉자로 간주하는데, 결핵은 밀폐된 공간에서 전염성 결핵환자와 8시간 이상 있을 때 밀접 접촉자로 간주한다. 가까이 지낸 정도와 기간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발 LA행 비행기에 결핵환자가 타서 12시간 정도 비행을 같이 한 사람들을 분석해보니, 환자와 가까이 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염률이 높았다. 즉, 장기 접촉 시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Q. 결핵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은.
A. 초기 경증일 땐 증상이 없는 게 특징이다. 약간 피곤하거나 미열과 오한, 가벼운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과거 먹고 살기 어려울 땐 체중감소도 결핵 의심 증상이었는데 요즘엔 워낙 잘 먹어서 체중감소는 거의 없다. 심한 기침이나 가래 혹은 피 섞인 가래 등 결핵의 대표적 호흡기 증상은 오히려 말기에 나타난다.
 
Q. 증상이 거의 없다면 알아차리기 힘들 것 같다. 결핵 진단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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