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보양식, 뭐가 좋을까?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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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양식, 뭐가 좋을까?

복부비만·지방간 환자, 육류 대신 야채섭취 권장

기획취재팀 안종호 기자 입력 : 2017/02/07  16:55

 

 

 

 

삼계탕, 보신탕, 장어구이, 옻닭. 체력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을 때 찾게 되는 대표 보양식들이다. 이제 보양식은 무더운 여름철에만 먹는 음식이 아니다. 환절기 면역력 증가를 위해, 가족건강을 위해,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수시로 챙겨먹는 보편적인 식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고단백, 고지방 보양식이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복부비만을 가진 대사증후군 환자나 지방간으로 만성피로를 느끼는 환자들은 오히려 피해야 할 음식이다. 반대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먹어야 기력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

 

▲고칼로리·고단백·고지방 보양식, 비만 유발 ‘주의’

보양식을 찾는 이유는 몸의 에너지를 보충해 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모든 보양식들은 고칼로리에 고단백, 고열량 식품이다. 성장기 어린이나 기력이 떨어진 중장년층, 몸이 허약한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건강식이 된다. 그러나 영양과잉과 운동부족을 고민하는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잦은 섭취를 주의해야 할 음식군으로 꼽힌다.

 

특히 육류 보양식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절 칼로리를 보충하기 위해 먹었지만 요즘처럼 칼로리가 과다한 현대인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칼로리가 높아 자칫 비만식이 될 수 있고 비만, 고지혈증 등이 있는 대사증후군환자에게는 특히 해로운 음식이기 때문이다.

 

보양식 중 1인분 당 칼로리가 가장 높은 음식은 삼계탕으로 무려 900㎉가 넘는다. 보신탕도 700㎉ 이상이다. 성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는 약 2000㎉ 정도인데, 보양식에 밥과 반찬, 간식까지 합하면 이 기준치를 훌쩍 넘는다. 지방 함량도 무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식품에는 지방이 20% 정도 들어있는데, 보양식은 30~60%로 많다. 잉여 칼로리는 뱃살을 늘리고 비만을 부른다.

 

보양식은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는 환자는 짠 음식,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피해야 한다.

 

 

▲현대인 보양식, 미네랄 많은 제철 과일, 채소 택해야

먹거리가 풍부하고, 잉여 칼로리가 많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여름철 진짜 보양식은 육류가 아니라 채소와 과일이다. 과일과 채소는 땀으로 배출된 수분은 물론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준다. 여러 가지 색의 제철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고,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인 콩이나 두부로 보충하거나, 육류로는 기름기 없는 삶은 고기 위주로 적당량 먹는 것이 훌륭한 보양식이다.

 

검은깨, 검은콩, 흑미 등 ‘블랙푸드’는 대표적인 식물성 보양식이다. 블랙푸드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고 암을 예방한다. 보랏빛 채소와 가지 역시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또한 제철 채소인 부추는 다른 채소에 비해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C,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한 수박은 혈압을 낮춰주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포도는 항산화물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만약 육류 보양식을 포기할 수 없다면 양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물 섭취량을 줄이고, 육류나 밥도 1인분의 3분의2 정도만 먹으면 칼로리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삼계탕이나 보신탕보다 오리로 만든 음식이 비교적 칼로리가 적다. 오리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비만 걱정을 덜 수 있다. 닭고기 보양식은 옻닭이나 삼계탕보다는 초계탕이 낫다. 기름기 뺀 맑은 육수에 견과류를 갈아 넣고 채소를 듬뿍 얹은 초계탕은 식초까지 더 해져서.....

 

안종호 기자 news1@compa.kr

 

기사 원문:

http://www.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207105807&catr=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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