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까지 도달하는 미세먼지…기억력 저하, 자폐아 출산 위험↑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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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까지 도달하는 미세먼지…기억력 저하, 자폐아 출산 위험↑

숨 쉴 수 없는 도시 미세먼지의 습격

취재팀 윤혜진 기자 입력 : 2017/02/07  09:10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 고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심혈관 질 환, 피부 질환 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미세먼지에 공장이나 자동차 등에서 배출된 대기 오염물질이 더 해져 그 위험성은 더 커진다. 최근 미국 예일대와 컬 럼비아대 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에 따 르면 한국의 공기 질은 세계 180개국 중 173위로 최하 위권이다. 미세먼지가 만연하는 환경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세먼지 얼마나 위험하길래?

미세먼지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이를 감지한다. 건강의 적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면역세포가 공격을 가하는 건데 그 여파로 부작용이 발생한다. 바로 ‘염증반응’이다. 염증반응은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의 발생 원인이 된다.

 

또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에 손상을 줘 협심증,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체내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병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노인, 유아, 임산부나 심장질환, 순환기 질환자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영향을 일반인보다 더 많이 받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
년 한 해에 미세먼지로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한 사람의 수가 70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
세먼지를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1군(Group 1)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뇌까지 도달하는 미세먼지…기억력 저하, 자폐아 출산 위험↑

특히 입자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의 영향은 폐와 기관지는 물론 뇌까지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목구멍이나 코 점막을 통과한 미세먼지가 뇌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는 노년층의 인지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고 임산부의 경우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자폐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세먼지, 피부 장벽도 뚫는다

미세먼지는 코·입뿐만 아니라 피부를 통해서도 몸 속에 침입한다. 이에 아토피, 피부염 등이 악화된다. 사람의 피부는 크게 표피층과 진피층으로 나뉘는데, 벽돌처럼 촘촘히 쌓여 있는 피부장벽인 표피층은 먼지 등의 체내 침투를 막는다. 하지만 중금속, 환경호르몬을 함유한 지름 0.01mm 이하의 미세먼지는 표피를 통과, 체내에 침투한다. 특히 0.0025mm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더 침투하기 쉽다. 김산 피부과 전문의는 “모공의 크기는 0.02~0.05mm로 미세먼지 크기의 약 2~5배”라며 “따라서 유해 물질을 함유한 미세먼지가 피부에 침투해 세포변형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피부 장벽이 손상돼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이 인체에 침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름·색소 반점 증가시키는 미세먼지

피부 노화와 직접적인 연관성도 있다. 피부 노화의 원인으로 잘 알려진 환경적 요소는 자외선 노출과 흡연이다. 최근 역학적 연구에서 미세먼지도 주름과 색소 반점이 증가되는 피부노화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70~80세 400여명의 유럽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팔자주름 형성과 관계가 있다고 드러났다. 또한 대중교통으로 인한 공해로 그을림이 증가하고 미세먼지가 매년 제곱킬로 미터당 475kg 증가함에 따라 이마와 뺨에 색소 반점이 20% 이상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김산 원장은 “미세먼지가 모낭을 통해 침투해 멜라닌 세포가 있는 깊은 부위까지 도달해 미세먼지 표면에 흡착된 PAH(다환방향족탄화수소)를 방출해 피부세포기능에 영향을 줘 색소반점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다 중국 탓? 국내 발생량 50~70%

미세먼지가 이처럼 다양한 질병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윤혜진 기자 news1@compa.kr

 

기사 원문:

http://www.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206105796&catr=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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